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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15.


지쳐있기 때문에 휴가가 간절했던 것인지, 휴가를 기다리기 힘들어 더욱 지쳤던 것인지

휴가를 떠나기 전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몹시 지쳐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여러가지를 고려한 끝에 베트남 다낭을 선택하였다.  

직항일 것, 비행시간이 짧을 것, 물가가 저렴할 것,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등 

 

나는 약 4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다낭에 도착하였고,

공항 근처에 예약한 저렴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다음날 아침 다낭을 타는 듯한 더위로 날 반겨주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맛집은 20분을 걸어야 했고, 

나는 호텔 로비를 나서자마자 그 여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였다. 

땀을 제법 흘린 뒤에 도착한 그 집은

다행히 입에 잘 맞았고, 그것이 다낭 먹방의 시작이었다. 


점심을 먹고난 후에는 택시를 타고, 예약한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에 대한 리뷰는 따로 하겠다.)

리조트는 환상적이었다. 

 

그렇게 일상으로부터 도망치듯 떠나와 도착한 이곳은

타는 듯한 태양, 눈이 부신 바다, 그리고 하이얀 백사장이 있던 곳으로 기억 한다.

 

눈을 뜨면 끝 없는 바다가 펼쳐져있고,

눈을 감으면 파도소리가 들려오는

낯선 남국의 도시에서 나는 조금씩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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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내가 힘들었던 시절,

어렵게 시간을 내어 여행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늘 애착이 가는 곳이다.

 

사실 제주를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많은 항공편, 짧은 비행거리.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늘 그렇듯 나를 압박하는 수많은 생각들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제주는 역시나 아름다웠다.

해안가를 따라 즐비한 카페는

그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나치는 많은 곳에 그 때의 내가 있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도 않는 갖가지 불안감, 지금은 모두 잊어버린 불만들.

이렇게 쉽게 잊어버릴 것들을 품고 위태롭게 여행하던 내가 있었다.  

 

늘 그 때에는, 그 때에 맞는 걱정이 동반되는 게

나의 경험이지만,

늘 제주에 있는 순간 만큼은

제주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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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어릴 적 그 이름만으로 설렘을 주었던 그 곳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우연한 기회로 통도환타지아를 야간에 가게 되었다.

이 곳 역시 많이 작아져 있었다.

어린 날의 나를 설레게 했던 많은 놀이기구들은 위태로워 보였으며,

마음껏 뛰놀아도 끝이 안 보였던 놀이동산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어느덧 

부곡하와이가 하와이가 아님을 알게 됐고,

통도환타지아가 환상적이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반짝이던 많을 것들을 평범하게 만드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이런 저런 생각이 빛을 가려 더욱 흐린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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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6.

어느 날 문득, 카페에서 마주친 이루마의 음악은 부지불식 간에 내 유년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그 시절, 그 계절의 나를.


이제는 더 이상 그 시절 나를 지배했던 소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날 이 곳에서 나는, 그 시절 그 소년을 다시 한번 조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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