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푸레이베이에 위치한 리츠칼튼은 태국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장소였다.
과거, 잠깐 히트했던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이 있었다.
책 내용은 단순했던 것 같다.
마시멜로를 먹지말라고 시켰을 때, 그걸 지키는 아이와 지키지 않는 아이의 성취가 다르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사실 그 책이 그렇게까지 유명세를 떨친데는 (처음의)번역가의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책의 영향과는 무관하게, 달콤함을 나중으로 미루는 버릇을 가진 나는, 여행의 말미에 이 최고의 리조트를 배치하였다.
(달콤함을 미루는 버릇이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야 자각하게 되었다. 이 얘기는 기회가 있으면 쓰겠다.)
물론, 그 당시에는 최고가 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었다. 그 당시 알 수 있는 것은 가격이 최고라는 것 뿐이었다.
푸레이베이 리츠칼튼은 아오낭비치에서 또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목적지를 말하자, 택시 기사는 알아들었는지 미심쩍게 반응을 하였다.
과거 해외를 여행할 경우에는, 이 운송수단이 나를 제대로 데려가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구글 지도가 있다.
다행히 내 위치를 나타내는 빨간 점이 제대로 움직였다.
택시는 시골길을 30분 정도 갔다. 그리고는 큰 문 앞에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경비와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았고, 경비는 마침내 그 문을 열었다.
하늘에서는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연잎이 심어진 인공 연못에도 파문이 생겼다.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했고, 마중나온 직원은 꽃 선물과 함께 몇 가지 안내를 해주었다.
대부분은 다른 호텔에서도 들을 수 있는 설명이었다.
단 하나, upgrade라는 단어만은 처음 듣는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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