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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 빗소리에 숨겨 백석의 시집을 또 한장 넘겨 보았다.

비는 사방으로 쏟아졌다.
비의 사방에는 꽃이 없었다.
끊임없이 보도블럭을 적실 뿐, 꽃잎을 떨어뜨릴 순 없었다.

나는 그 광경이 되려 서운해 약간의 비감을 느꼈다.

해가 지날수록 아카시아향은 옅어졌으며, 물큰 개비린내는 잊혀져갔다.

백석도 나도 비를 보았지만, 그의 감상은 상상 속에만 있는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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