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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는 허무하게도 지나고 있었다.
2월의 절반 역시 지나고 있었다.

이름을 기억하기 힘든 한 식당에 갔다.
글을 쓰는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잊혀지려 했다면 성공적이고, 기억되려 했다면 실패다.

반신반의 하며 들어간 식당에서 닭고기 스테이크와 알리오올리오를 시켰다.

새로 칠을 한듯, 깔끔한 식당에서는 샹송이 흘러나왔다.
오래 전 방문했던 샹젤리제 거리가 떠올랐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머물러 있기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떠나야 한다면 반대로 머물고 싶을 것이다.

알리오올리오는 담백했으며, 닭고기는 부드러웠다.
배가 고팠던 나는 한 점도 남기지 않고, 그릇을 비웠다.

나오는 길에 본 셰프의 이력이 화려했다.
몇 번을 더 방문한다면 이름이 외워지려나.

낭만과 감상은 사그라지기 쉽고, 냉혹한 현실은 시시각각 엄습한다.

나는 또다시 낭만의 시간을 유예시키고 있다. 냉정의 순간이 도래할 때쯤, 나는 잠이 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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